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17년 새 본사건물 준공과 함께 세 번째 용산시대를 시작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현재 서울 청계천로 시그니쳐타워에 근무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임직원들이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용산 새 본사건물로 입주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그룹 새 본사는 세계적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백자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어 아모레퍼시픽그룹 새 본사를 단아하고 간결한 형태를 갖춘 하나의 커다란 달항아리로 표현했다.
또 한국의 젊은 건축가들과 협업해 새 본사 주변을 설계했다. 새 본사와 연결되는 신용산역 지하 공공보도는 이승택, 임미정 건축가가 맡았고 본사 뒤쪽에 위치한 공원관리실은 양수인 건축가가 맡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새 본사는 지하 7층, 지상 22층, 연면적 18만8902m²(약 5만7150평) 규모로 7천여 명이 함께 근무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건물 안에 자리잡은 세 개의 정원 '루프 가든'이다. 5층과 11층, 17층에 마련된 건물 속 정원을 통해 임직원들이 자연과 가깝게 호흡하며 편안하게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한 공용 문화공간을 마련했다. 1층 공간에 미술관, 전시도록 라이브러리 등을 만들어 임직원과 방문하는 고객, 시민들이 즐길 수 있게 했다.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마련된 전시실에서는 다채로운 기획전을 선보이기로 했다. 2~3층에는 대강당(450석 규모)을 마련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외부고객을 위한 30여 개의 접견실(6~110명 규모)과 고객연구공간,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매장 등도 마련하기로 했다.
2층에는 자녀가 있는 임직원들을 위해 9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내 어린이집(약 269평 규모)도 만들었다.
5층 이상은 복지 공간과 사무 공간으로 구성됐다. 5층은 800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직원식당과 카페, 최대 130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 휴게실, 힐링존(마사지룸) 등 복지전용 공간으로 구성됐다.
6~21층은 사무 공간으로 열린 소통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조에 중점을 뒀다. 임직원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사무실 내 칸막이를 없앤 오픈형 데스크를 설치하고 곳곳에 상하층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내부 계단도 마련했다. 회의실은 모두 투명한 유리벽으로 구성했다.
새롭게 마련된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에는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과 에뛰드, 이니스프리,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널, 에스트라 등 주요 관계사 임직원 3500여 명이 입주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기업 성장의 오랜 역사를 함께 한 용산에 다시 자리를 잡으면서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주변지역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기본원칙을 세웠다”며 “이를 위해 ‘연결’이라는 키워드 아래 새 본사를 통해 자연과 도시, 지역사회와 회사, 고객과 임직원 사이에 자연스러운 교감과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