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에 건설할 현대차그룹 신규사옥 프로젝트를 지휘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에 들어설 사옥 건설을 위한 '강남사옥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팀'을 현대건설 아래에 신설하고 정 사장을 단장으로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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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이 팀은 정 사장을 비롯해 총 8명으로 꾸려진다. 현대건설에서 김인수 건축사업본부장 등 5명이 공사관리와 사업개발·총괄기획 등을 담당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종합설계 등의 계열사에서 각 1명씩 3명이 파견돼 강남사옥의 인허가와 설계 등을 지원한다.
이 팀이 가장 주력해야할 부분은 인허가다. 현대차그룹은 한전부지의 토지 가치에 40% 를 공공기여 형태로 서울시에 납부해야 한다. 다만 공공기여 40%에 대한 토지가치 기준은 토지 매각가가 아닌 감정평가를 통해 이뤄진다.
서울시는 또 한전부지 상한용적률을 800% 이하로 못박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팀은 현재 한전부지가 2종 일반주거지역이므로 이를 상업지역으로 2단계 올려야 한다. 한전부지에 대한 인허가를 해결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2~3년 정도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한전부지 개발에 함께 참여하면서 현대건설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며 "내부거래와 경영권 승계작업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 현대건설이 사업을 이끌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상당수 공사를 담당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