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에 송금기능을 넣고 결제가능한 카드도 늘리려 한다.
최근 다음카카오가 모바일결제시장에 뛰어들자 LG유플러스가 페이나우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려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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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는 12일 “페이나우에서 제공하고 있는 실시간 계좌이체 결제방식을 확장해 개인간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능이 더해지면 페이나우는 모바일로 결제부터 송금까지 할 수 있는 종합 모바일결제 서비스로 거듭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아직 구체적 서비스 내용과 출시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는 최근 다음카카오가 내놓은 모바일송금 서비스인 ‘뱅크월렛카카오’의 송금기능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페이나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결제카드도 늘리려고 한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안에 삼성카드 NH농협카드 KB국민카드 등을 추가한다. 그동안 신한카드 하나SK카드 BC카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LG유플러스가 다음카카오를 겨냥해 송금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모바일결제 서비스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9월 전자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11일 뱅크월렛카카오를 내놓았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뱅크월렛카카오는 국내에서 35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모바일결제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전자결제시장에 진출해 있던 업체들이 서둘러 경쟁력을 높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가맹점 수나 보안 측면에서 다음카카오보다 경쟁력이 있어 모바일결제시장에서 우위를 지켜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페이나우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가운데 가장 많은 10만여 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또 올해 안에 국내 대형 홈쇼핑업체와 소셜커머스업체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페이나우에 다양한 보안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용자가 ARS시스템으로 건 전화번호와 실제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비교해 회원가입을 허용하는 인증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또 매번 위치와 내용이 바뀌는 이미지를 조합한 ‘디멘터 그래픽’, 패턴을 입력해 본인을 확인하는 ‘안전패턴’ 방식도 활용한다.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결제 서비스는 가맹점의 수와 결제가 가능한 카드 수가 많아야 이용자를 끌어 모을 수 있다”며 “앞으로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소비자들이 불안을 느끼는 보안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