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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원인사 시기와 규모 '안갯속', 왜 예상보다 늦어지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11-14 16: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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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대규모 인적쇄신을 추진하며 차기 대표이사와 사장단인사를 모두 실시했지만 후속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발표는 아직까지 내놓지 않고 있다.

세대교체 바람이 임원급으로 확산되며 인사규모가 이전보다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고 계열사들과 인사이동을 조율하느라 예상보다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 임원인사 시기와 규모 '안갯속', 왜 예상보다 늦어지나
▲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임원인사 발표시기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10월31일 부문장인사를 내고 11월2일 사장단인사를 실시하자 업계에서는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11월 초 발표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그동안 일반적으로 사장단인사를 실시한 뒤 2~3일 안에 임원인사도 확정해 내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임원인사 발표가 사장단인사가 난지 두 주 가깝도록 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인사발표 시기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삼성그룹 계열사의 인사시기도 불투명하다. 

그동안 삼성 미래전략실이 계열사 임원인사를 취합해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됐는데 2월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며 이제는 각 계열사가 자체적으로 인사를 조율하고 실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연말인사는 미래전략실이 있을 때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며 “인사팀에서 어떤 방식으로 언제 실시할지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계열사 인사가 늦어지는 것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60대 사장단을 대부분 젊은 피로 채우는 대규모 세대교체에 나선 만큼 임원인사에도 젊은 인물을 대거 발탁하는 과정에서 검증절차와 평가기준이 이전과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연구조직을 통합하는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조직개편이 실시된 만큼 보직 이동인사도 이전보다 규모가 커져 적임자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또 전자계열사들 사이 인사이동을 조율하려면 계열사들의 인사도 어느 정도 확정이 돼야 하기 때문에 이를 조정하는 과정이 다소 길어지고 있다는 말도 나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아무래도 미래전략실이 없다 보니 계열사들 사이 인사이동이 예전보다 복잡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은 미래전략실의 기능을 일부 이어받아 전자계열사와 삼성전자의 협업체제를 강화하는 신규조직을 구축하는 역할로 발탁됐다.

정 사장은 미래전략실에서 인사팀장을 거쳤다. 삼성전자로 복귀하자마자 인사를 총괄해 담당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어느 정도 자리잡을 시간이 필요한 한 것일 수도 있다.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은 박근혜 게이트 사태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등 영향으로 지난해 연말 인사를 실시하지 못했다. 올해 일부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등을 실시했지만 소규모에 그쳤다.

약 2년 동안 정체됐던 임원승진과 보직이동, 세대교체 흐름에 맞춘 변화 등이 한꺼번에 추진되는 만큼 이번에 발표되는 인사규모가 역대 최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유력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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