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7-11-14 07: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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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급 증가에 우호적 기초여건과 정책이 맞물려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코스닥지수가 수급, 기초여건(펀더멘털), 정책의 개선에 따라 2015년 전고점인 788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코스닥지수가 13일 741.38로 장을 마감해 연중고점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모니터를 보고 있다. <뉴시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관심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들이 코스닥에서 순매수한 주식량은 13일 기준으로 기관 2988억 원, 외국인 1151억 원 규모에 이른다.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업종별 주간 상승률도 살펴보면 제약 8.1%, 의료정밀 3.3%, IT종합 4.1%, 화학 4%, 음식료 2.4%, 섬유의류 1.6% 등이다.
김 연구원은 “업종별 수익률뿐 아니라 시가총액 규모별로 수익률의 차이가 커지면서 코스닥 대형주로 투자자들의 수급이 쏠리기 시작했다”고 바라봤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기업 100곳은 2018년 실적예상치 기준으로 올해보다 주당순이익(EPS)이 27.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예상치는 2018년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주당순이익 증가율 예상치(17.2%)보다 높다.
코스피에 상장한 대기업 주가가 오르면서 낙수효과가 생겨 IT 위주인 코스닥 상장기업의 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닥에 주로 상장한 바이오기업들의 주가는 2018년 신약개발을 계기로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이 완화돼 관련 소비주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코스닥지수 상승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문재인 정부도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을 확대하고 상장제도를 개편하는 등 코스닥 활성화정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연기금은 현재 국내자산의 2% 정도인 코스닥 투자비중을 2020년까지 10%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연기금이 기존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던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수급이 쏠릴 가능성이 나왔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 대형주 위주로 코스피에서 수급이 전환돼 한동안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연초 코스피지수의 상승 이후 수급 이동에 따라 코스닥 대형주의 주가상승이 시작된 만큼 2018년 초에는 코스닥 중소형주로도 투자수요가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