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발포주 필라이트를 1억 개 넘게 판매했다.
하이트진로는 4월25일 처음 선보인 발포주 필라이트(355㎖ 제품 기준)의 누적판매량이 10월 말 기준 1억 캔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는 주류유통의 절반을 차지하는 음식점, 주점 등을 제외하고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만 판매된 만큼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초당 6캔씩 팔린 셈”이라고 밝혔다.
필라이트는 첫 판매를 시작한 뒤 20일 만에 초기물량 6만 상자가 모두 판매되며 돌풍을 예고했다.
하이트진로는 애초 계획보다 생산량을 크게 늘렸지만 소셜네트워크(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점점 늘어났다.
필라이트의 인기비결로 기존 맥주 가격보다 40% 저렴한 가격이 꼽힌다.
필라이트는 맥아함량 10%를 넘기지 않아 ‘기타주류’로 분류되면서 30%의 주세를 적용받는다. 국내 주세법은 맥아함량 10%를 넘길 경우 맥주로 분류해 72%의 주세를 붙이고 있다. 일반 맥주의 절반도 안되는 세금을 적용받으면서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필라이트의 세련된 포장이 젊은 층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필라이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개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