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목표주가가 내려갔다. 4분기 원전 이용률이 떨어지면서 실적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다만 2018년에는 원전 이용률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아 매수 의견은 유지됐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기존 5만7천 원보다 12.3% 내려간 5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신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4분기 원전 이용률을 애초 80% 이상으로 전망했었지만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70%가량으로 하향조정했다”며 “이에 따라 4분기 실적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모두 낮췄다”고 설명했다.
원자력발전은 신재생에너지 발전보다 상대적으로 발전단가가 싸기 때문에 원전 이용률이 낮아지면 한국전력의 전력구입비 부담이 커진다.
한국전력은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553억 원, 영업이익 1조21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9.4%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2018년에는 원전 이용률이 올해보다 오르면서 한국전력의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 연구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자료를 바탕으로 추정하면 2018년에는 원전 이용률이 83%까지 오를 것”이라며 “이용률 1%포인트당 영업이익이 약 2300억 원씩 변화하는 만큼 2018년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약 2조 원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2018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한국전력의 주식을 살 때”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까닭을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