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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춘수 신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왼쪽)과 최금암 여천NCC 사장 내정자 |
한화그룹 새 경영기획실장에 금춘수(61) 한화차이나 사장이 임명됐다. 최금암 경영기획실장은 여천NCC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승연 회장이 태양광 등 주력사업의 실적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그룹 인사개편을 하기에 앞서 경영기획실장부터 교체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화그룹은 10일 금춘수 한화차이나 사장을 그룹 경영기획실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은 이번에 경영기획실장을 다시 맡게 됐다. 그는 2007년부터 4년 동안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하면서 그룹의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기여했다.
그뒤 한화차이나 사장을 맡아 태양광과 금융 분야의 중국시장을 직접 경험하는 등 글로벌 경영역량을 쌓았다.
금 실장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한화그룹 무역부문에 입사했다. 미국 유럽 등 국내외 사업장들을 오가며 경영지원업무를 담당했다.
금 실장은 2004년부터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경영지원실장을 지냈다. 한화생명 인수 전 누적적자를 단기간에 해소하는 등 경영상태를 개선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금춘수 실장은 위기관리능력과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이 뛰어나 경영난국을 타개하고 변화를 진두지휘하는데 적임자”라고 말했다.
최금암 전 경영기획실장은 한화그룹의 석유화학계열사인 여천NCC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최 내정자는 1983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이후 줄곧 석유화학 업계에 몸담아 왔다.
그는 최연소로 그룹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의 경영권 승계작업을 추진하고 김 회장의 부재 때 그룹이 무난히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유가하락과 엔화약세에다 중국회사들의 공세까지 겹치면서 여천NCC의 경영실적은 상당히 부진해 최 내정자의 어깨가 무겁다.
최 내정자는 고려대학교 통계학과를 나와 1983년 한양화학(한화케미칼)에 입사했다. 한화케미칼에서 상무까지 지낸 뒤 2010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2011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한화그룹은 또 한화이글스 대표이사에 김충범 부사장을 내정했다. 지난달 25일 김성근 감독을 영입한 지 보름 만이다.
김 대표이사 내정자는 1982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2006년부터 비서실장을 맡아 구단주인 김승연 회장을 오랫동안 보필해 왔다. 김 내정자는 최근 몇 년 동안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한화이글스를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