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 이상이 사형 집행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사형을 실제로 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2.8%로 조사됐다.
▲ ‘사형을 실제로 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2.8%, '사실상 폐지' 의견은 42.2%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
사실상 사형제를 폐지하자는 답변인 ‘현재처럼 사형은 유지하되 집행은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32.9%, ‘사형제도 자체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9.6%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사형집행 찬성 비율이 62.6%로 가장 높았다. 30대가 59.5%, 60대 이상이 53.5%로 뒤를 이었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층은 66.2%, 중도층은 54.2%로 사형집행에 찬성 의견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진보층에서는 ‘사형집행 반대 및 사형제 폐지’ 의견이 57.2%로 찬성 의견을 앞섰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68.9%)과 국민의당 지지층(62.7%), 무당층(57.9%)은 찬성 의견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찬성 의견이 47.9%, 반대 의견이 50.3%로 팽팽히 맞섰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과 대전충청세종, 부산경남울산, 서울, 경기인천에서 사형 집행에 찬성하는 의견이 반대 의견을 앞섰다. 광주전라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 안에서 비슷했다.
리얼미터는 “2009년 조사에서는 사형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66.7%,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1.5%로 집계됐다”며 “8년이 지나는 동안 사형제 폐지 여론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11월3일 전국 성인 51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3%포인트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