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뉴스배치 조작 논란’의 책임을 물어 담당자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네이버는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특정 기사를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재배열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받아들인 네이버스포츠 담당이사에게 정직 1년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이 이사는 현재 네이버에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는 지난해 10월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로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을 비판한 기사를 보이지 않게 해달라”는 내용의 청탁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최근 알려지자 네이버는 10월20일 한성숙 대표가 직접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담당자를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네이버 스포츠뉴스 편집부서를 한 대표 직속의 사내 투명성위원회 산하로 옮기는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창업자인 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도 파문이 퍼지자 10월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직접 출석해 사과했다.
이해진 전 의장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사과한다”며 “한 대표를 중심으로 근본적 해결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