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들여오는 데 힘입어 내년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제주항공은 내년 항공기 보유대수를 8대 늘려 경쟁사와 규모격차를 벌릴 것”이라며 “제주항공이 규모의 경제를 갖춘 만큼 내년부터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주항공은 내년 좌석공급을 올해 예상치보다 21.0%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항공은 2020년까지 운용항공기를 50대까지 늘려 연간탑승객 1천만 명, 매출 1조5천억 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단일기종의 항공기를 사용해 정비와 승무원교육, 항공기임차 등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면서 항공기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657억 원, 영업이익 110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9.8%, 영업이익은 69.8% 늘어나는 것이다.
제주도가 낸 항공요금 인상금지 가처분소송 2심에서 제주항공은 졌는데 내년 실적에 입는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내년 국내선에서 매출 23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는데 올해 3월30일부터 인상한 운임의 반납분이 25억 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방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제주노선 수요를 토대로 판촉축소 등을 통해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입는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판결이 확정될 경우 앞으로 국내선 운임을 올리는 데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