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새 소형기인 ‘CS300’ 항공기의 제작과정에서 엔진결함의 발생으로 도입을 미뤘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봄바디어는 10월 초 캐나다 퀘백주의 몬트리올공항에서 대한항공 CS300의 시험비행을 진행한 뒤 인도시기를 무기한 연기했다.
시험비행에서 엔진이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CS300은 캐나다의 항공기제조사인 봄바디어의 차세대항공기인데 좌석규모가 130석에서 160석 수준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CS300 도입이 지연되는 만큼 국내선 운항계획을 조정하고 있다”며 “대체항공기를 투입하기 위해 항공기 운용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CS300을 10대 들여와 국내선에서 운항할 계획을 세웠으며 추가 도입도 검토해왔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올해 6월 멕시코의 칸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 연례회의에서 CS300을 놓고 "좋은 엔진을 장착한 항공기"라며 "추가주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애초 2015년 CS300을 인도받을 것으로 예정됐지만 봄바디어의 개발지연으로 시기가 지속적으로 늦춰졌다.
봄바디어는 CS300에 미국의 항공기엔진회사인 프랫앤휘트니의 엔진을 적용한다.
유럽항공사인 에어발틱은 10월 초 CS300 7대 가운데 6대에 엔진문제로 지상계류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봄바디아 사정으로 CS300 인도가 늦어지고 있는데 새 항공기를 들여올 경우 안전한 운항을 위해 시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며 “정확한 인도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