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호사 한국GM 사장이 내년에 신차 10종을 내놓고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7일 경기도 용인에서 진행된 ‘쉐보레 터보 트랙데이’ 행사에서 “한국GM은 올해 출범 12년 만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내년에도 신차 출시를 통해 좋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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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 |
호샤 사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차종을 내년에 출시할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호샤는 “제품 중간 업그레이드 버전이나 부분변경, 파워트레인 교체, 스페셜 에디션 차량 들이 출시되고 완전히 새로운 차량도 하나 있다”고 밝혔다.
호샤는 캐딜락 신차를 내년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5-5, 10-10’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캐딜락이 5년 내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하고 10년 안에 10%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임팔라 차종 수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팔라는 최근 알페온에 이어 대형세단 시장을 이끌 차기 모델로, 쉐보레 라인업에서 최고급 모델이다.
호샤는 “현재 임팔라 차종이 한국에 적합한지 분석하면서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시장에서 올해 한국GM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중형차 말리부는 디젤모델이 인기를 끌며 78.6%, SUV 트랙스는 31.2%, 세단 알페온은 28.9%, 다목적차 올란도는 27.4%, SUV 캡티바는 26.5% 증가했다.
한국GM은 올해 10월까지 12만3천 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량의 경우 2011년 14만1천 대 수준에서 2012년 14만6천 대, 지난해 15만1천 대였다.
호샤 사장은 “판매량이 16만5천 대를 넘어설 경우 머리를 검게 염색하겠다고 마크 코모 부사장과 이야기를 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호샤 사장은 스포츠카인 쉐보레 콜벳 7세대가 국내에 출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들며 국내 자동차 관련 규제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콜벳을 국내에 출시해 쉐보레의 한국 라인업을 강화하고 싶지만 현재 국내 소음규제에 걸려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은 한미 FTA를 통해 일 년에 수십만대의 완성차량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콜벳은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샤 사장은 최근 발표된 쉐보레 크루즈의 연비과장 보상액과 관련해 “국내 법규에 맞춰 보상기준을 정했다”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쉐보레의 유럽시장 철수 이후 한국GM의 수출물량이 급감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쉐보레의 유럽시장 철수 뒤 수출물량이 연간 15만 대 가량 줄었는데, 미국에 수출하는 트랙스와 아프카니스탄의 수출물량으로 연간 5만대의 수출물량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나머지 감소분을 상쇄하기 위해 노조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샤 사장은 한국 인건비 상승에 대해서 “지속성장면에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컨데 인도의 경우 한국과 비교해 절반의 비용으로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며 "일본과 한국, 중국 역시 과거에 그랬다는 점을 본다면 이런 인도의 생산비용은 향후 한국의 자동차업계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