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한진중공업 새 대표 이윤희, 조선보다 건설에서 활로 찾는다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11-01 17:49:5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윤희 새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한진중공업 건설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이 토목건설전문가 이윤희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을 놓고 조선부문보다 토목사업과 주택재건축 등 건설부문에 더 힘을 실으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진중공업 새 대표 이윤희, 조선보다 건설에서 활로 찾는다
▲ 이윤희 한진중공업 조선·건설부문 통합 대표이사 사장.

1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이 한진중공업 조선·건설부문 통합 대표이사를 맡아 앞으로 건설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중공업은 10월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안진규 사장은 건강문제를 이유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이 사장은 35년 이상 토목 등 건설업계에서 일한 토목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82년 한진중공업 건설부문 전신인 한일개발에 입사한 뒤 2007년까지 중앙고속도로 건설현장 소장, 서해안고속도로 건설현장 소장, 토목담당 상무, 한진중공업 토목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한진중공업이 약해진 토목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회사를 떠났던 이 사장을 대표이사로 다시 불러들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2013년부터 건설부문에서 계속 영업손실을 봤다. 2015년 건설부문 영업손실은 1200억 원을 넘기도 했다. 

한진중공업은 2010~2013년 공공토목사업 발주가 줄고 수주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업손실을 봤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계속 떨어졌다. 한진중공업은 2013년 시공능력평가에서 15위에 올랐지만 2015년 22위, 올해 33위로 떨어졌다. 

이 사장은 특히 한진중공업의 주택재건축사업을 강화하는 데 주도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은 2012년부터 3년 동안 주택사업을 거의 진행하지 않다가 2015년 경상남도 통영 재개발단지인 ‘해모로오션힐’을 다시 분양하면서 주택재건축사업을 본격화했다. 

한진중공업은 제주도 최초의 재건축 아파트인 도남 해모로리치힐과 올해 제주도 노동형의 해모로 루엔을 공급하면서 제주도 주택재건축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주택재건축 일감은 수익성이 크게 좋지는 않지만 미분양물량 발생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분양물량이 많거나 계약규모가 크지 않을 경우 대형건설사가 뛰어드는 경우도 적어 경쟁강도도 비교적 낮다. 

이 때문에 한진중공업이 주택재건축사업을 발판으로 실적반등을 노리는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이 사장이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운 조선부문보다 건설부문으로 한진중공업의 사업중심을 옮길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진중공업은 조선부문에서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보다 인건비가 적게 들고 규모도 큰 필리핀 수빅조선소를 경영정상화의 거점으로 삼으려고 했다. 하지만 수빅조선소는 지난해 순손실 3560억 원을 안긴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순손실 1040억 원을 내면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의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올해 12월29일 1125억 원의 자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조선업황이 당분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빅조선소의 실적반등 시기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10만5천 달러까지 상승 전망, '고래' 투자자 저가매수 힘 실려
조국혁신당 백선희 '조국' 빈자리 승계, 14일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할 듯
영풍정밀, 장형진 고문·영풍 이사진에 9300억 주주대표 손해배상 소송
현대차그룹 정의선 "진정한 최고 순간 아직 오지 않았다", 글로벌혁신센터 타운홀미팅
펄어비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2025년 출시, 스팀 등록
EU 수소 프로젝트 놓고 불협화음, 독일 보조금 3억5천만 유로 지원 철회
'LG화학·현대차 협력사' 팩토리얼, 전고체 배터리 용량 세계 최초 40Ah 달성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서 설비점검 직원 사망, 가스 누출 추정
TSMC 반도체 '파운드리+패키징' 시장 점유율 33%, 삼성전자는 6% 그쳐
대법원 '이재명 무죄 판사 체포시도'에 "사실이라면 사법권 중대 침해"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