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합병 뒤 첫 실적을 내놓았다.
카카오는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게임과 모바일커머스에서 최대실적을 냈다. 그러나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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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다음카카오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부문의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점은 주목된다.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기업으로 변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다음카카오는 앞으로 모바일사업에서 시너지를 내 수익성을 더욱 높이려고 한다.
다음카카오는 3분기에 다음과 카카오를 합해 매출 2218억 원과 영업이익 308억 원을 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 감소한 것이다.
다음카카오는 “상여금이나 주식보상 비용이 늘었고 지급수수료 등 합병에 대한 일시적 비용이 203억 원 가량 들어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10월1일 통합법인을 출범했다. 다음카카오는 이번에 합산실적을 발표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정확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합산실적을 공개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의 급격한 영업이익 감소를 카카오가 상당부분 만회한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다음의 실적만 놓고 보면 3분기에 영업이익 6억3천만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6.9%나 줄어든 것이다. 매출은 1335억 원으로 2.9% 늘었다. 3분기에 당기순손실은 303억 원을 봤다.
권기수 다음카카오 경영기획파트장은 “3분기는 두 회사의 합병에 따른 일회성 비용 때문에 보수적으로 회계를 처리하다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4분기에 합병 시너지와 신규서비스가 나와 실적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경우 매출 883억 원, 영업이익 301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3.5%, 142.3% 늘었다. 2분기에 비해서 매출은 소폭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33.7% 감소했다.
카카오는 모바일광고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으며 게임과 모바일커머스도 사상 최고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의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게임매출이 가장 돋보였다. 게임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9% 늘어난 675억 원을 기록했다. 광고매출은 비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스토리 매출이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9% 증가한 1천419억 원을 나타냈다.
다음카카오 전체 매출 가운데 모바일매출의 비중이 48%를 차지했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합병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