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7-10-31 12: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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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위성전문 자회사 KTSAT가 우리나라의 다섯 번째 정지궤도 통신방송위성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내 유일의 위성사업자인 KTSAT은 한국시각 31일 오전 4시34분 미국 플로리다에서 무궁화위성 5A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 KTSAT가 '무궁화위성 5A호'를 31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사하고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무궁화위성 5, 6, 7호와 천리안위성을 포함해 모두 5기의 정지궤도 통신방송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정지궤도 통신방송위성이란 적도 상공 고도 3만5786㎞ 궤도에 위치한 위성으로 주기가 지구의 자전주기와 같아 24시간 통신방송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무궁화위성 5A호는 무궁화위성 5호를 보조한다. 일본, 동남아시아는 물론 한국에서 7천500km 떨어진 중동 일부 지역에도 통신방송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무궁화위성 5A호의 위성체는 프랑스 위성제작기업인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가 제작했고 발사는 미국 우주발사기업 ‘스페이스엑스’가 맡았다. 무궁화위성 5A호의 지상관제시스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천리안 통신위성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제작했다.
무궁화위성 5A호는 발사 12일 뒤인 11월12일에 정지궤도로 진입하게 되며 동경 114.5도에서 약 3주간 탑재중계기 성능시험 등을 거친다. 이후 동경 113도로 이동해 내년부터 본격적 서비스에 들어간다.
KTSAT은 지난해 몽골 1위 위성TV 사업자 ‘DDISH TV’와 무궁화위성 5A호의 중계기 임대계약을 체결한 적 있다. 위성 중계기 4기를 17년 동안 사용하는 대규모 계약으로 무궁화위성 5A호는 몽골 전역에 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김경우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장은 “무궁화위성 5A호가 해외에서 통신방송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중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국과 위성망 조정 및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록자료 제출 등 필요한 사전조치를 끝냈다”고 말했다.
KTSAT는 5월 무궁화위성 7호를 발사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위성을 발사하며 2020년까지 글로벌 위성사업자 ‘톱7’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원식 KTSAT 대표는 “무궁화위성 5A호는 글로벌 위성통신 및 해양위성 사물인터넷(IoT)에 최적화된 자원”이라며 “글로벌 위성 정보통신기술(ICT)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위성 사물인터넷 환경을 구축하고 지상 5G인프라와 연계된 유비쿼터스 통신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