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경기회복의 수혜가 예상되고 우량대출도 대거 확보한 점이 반영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기업은행 목표주가를 1만9천 원에서 2만1천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백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실질건전성 지표가 좋아진 점을 바탕으로 2018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7.7%에서 8.5%로 상향했다”며 “경기회복과 우량대출 위주 성장으로 기업은행의 건전성 신뢰도가 높아진 점을 반영했다”고 바라봤다.
기업은행의 대출잔액을 살펴보면 상반기 기준으로 A등급 이상이 43%로 집계됐는데 2015년 말 34%보다 비중이 상당부분 커졌다.
손실에 대비해 쌓아놓는 실질적인 은행 대손율이 1~3분기 내내 0.77%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하면서 실질적 건전성 여건도 이전보다 좋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자회사의 충당금전입액도 1분기 341억 원에서 3분기 22억 원으로 크게 줄어들어 기업은행의 연결기준 대손율 하락에 기여했다.
기업은행이 3분기에 지배주주지분 순이익 4468억 원을 거둬 한국투자증권의 추정치 3614억 원을 24% 웃돈 데도 이처럼 은행과 자회사의 건전성 등이 견조하게 나타난 영향이 컸다.
다만 이자이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오름세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3분기 순이자마진(NIM)이 1.96%로 집계돼 2분기보다 0.02%포인트 상승했지만 일회성이익인 미수이자 156억 원을 제외하면 2분기와 같은 1.94%로 나타났다.
백 연구원은 “다른 시중은행들의 3분기 대출수익률이 소폭이나마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아쉽다”면서도 “핵심예금과 중금채 수요가 상당히 높아 앞으로 금리가 상승할 때 조달비용을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은행은 연말에 1주당 배당금 700원을 책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별도 기준 배당성향은 34%, 배당수익률은 4.5%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