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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 |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내년 2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임기를 1년 더 연장했다. 호샤 사장은 앞으로 내수시장 점유율 10%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호샤 사장이 내년 2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1년 연장계약했다. 호샤 사장은 최근 경영현황설명회에서 본사와 1년 더 근무하기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샤 사장은 2012년 3월1일 선임돼 한국GM 사장 임기가 3년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2월 말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임기가 연장되면서 2016년 2월까지 한국GM을 이끌게 됐다.
호샤 사장이 한국GM을 이끄는 동안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호샤 사장 취임하기 직전 해인 2011년 한국GM의 판매량(CKD 포함)은 205만1974 대였다. 그뒤 판매량은 2012년 207만5762 대, 203년 196만5292 대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올해도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로 지난해 보다 낮은 연간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GM이 내수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해외 수출물량을 확보하는 등 성장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호샤 사장이 임기 연장 기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또 호샤 사장이 취임한 첫해 한국GM이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 등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쳤고 지난해 10차례에 이르는 노조파업으로 심각한 생산차질이 빚어졌던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진다.
호샤 사장은 앞으로 내수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내수시장점유율 10% 달성은 호샤 사장의 오랜 숙원이다.
그는 지난해 초 시무식에서 “지난해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에 근소한 차이로 미치지 못했으나 2013년은 내수시장 두자릿수 점유율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한국GM의 지난해 내수시장점유율은 9.8%에 그쳤다.
한국GM은 올해 하반기부터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 재판매에 들어가면서 내수 시장점유율 10% 달성에 박차를 가했다.
호샤 사장은 지난 8월 다마스, 라보 생산판매 재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소상공인 수요가 꾸준한 다마스와 라보의 판매대열 합세로 하반기에도 가파른 성장이 지속된다면 10% 점유율 돌파도 매우 긍정적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호샤 사장은 한국GM이 내년 스파크 풀체인모델과 준중형 세단 쉐보레 크루즈의 부분변경모델 등 주력차종 신차를 잇따라 출시함에 따라 이들 신차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호샤 사장은 브라질 출신으로 기계공학과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1979년 GM 브라질법인 제품개발부문에 입사한 뒤 현재까지 GM에 몸담고 있다.
호샤 사장은 1993년 GM의 유럽 자회사 오펠의 국제기술개발센터로 자리를 옮겼고 2002년 GM 브라질법인으로 돌아가 남미, 아프리카, 중동지역의 소형차 개발 총괄임원을 맡았다. 2008년 GM본사에서 글로벌프로그램 총괄임원을 맡았다.
그는 2006년 GM대우자동차에서 제품기획 및 프로그램 관리담당 부사장에 임명돼 2년 동안 일했다가 2012년 한국GM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한국으로 되돌아 왔다.
호샤 사장은 한국말이 서툴러 국내 공식 행사에서 “안녕하세요. 세르지오 호샤입니다”라는 정도만 한국말로 한다. 지난 10월 한국GM 출범 12주년 기념식에서 “같이 갑시다”라는 한국어를 연습해 말하기도 했다.[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