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집행부 선거에서 어떤 후보도 과반 이상의 득표를 얻지 못해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 지부는 27일 "이날 진행된 집행부 선거에서 박근태 후보와 황재윤 후보가 과반 이상의 득표를 얻지 못해 10월31일 결선투표를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27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의 차기 지부장 선출을 위한 1차 투표가 실시됐다. |
이날 선거에는 노조 조합원 1만2887명 가운데 1만1098명(86.12%)이 참여했다.
기호 1번 박근태 후보는 이 가운데 5441표(49.03%)를 얻었다. 2922표(26.33%)를 얻은 2위인 황재윤 후보와 두 배 가까이 격차를 벌렸지만 과반을 넘기지는 못했다.
오영성 후보는 1613표(14.53%), 김해용 후보는 1010표(9.10%)를 받았다.
31일 진행되는 선거에서는 박근태 후보와 황재윤 후보만 놓고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박근태 후보는 '분과동지연대회의' 소속이다. 분과동지연대회의는 백형록 현재 노조지부장이 소속되어 있는 곳으로 강성으로 분류된다.
박근태 후보는 '안정된 삶을 유지하는 고용정책’을 표어로 내걸면서 고용안정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밖에 그는 2016·2017년 통합 임단협도 올해 안에 끝내겠다고 조합원들에게 약속했다.
황재윤 후보는 '민주현장연대' 소속인데 이 조직은 중도성향을 띠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재윤 후보도 경영진과 고용협약서를 맺어 고용안정성을 높이고 2016·2017년 통합 임단협도 해를 넘기기 전에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