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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대우건설 탐낼 일이 많아졌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10-26 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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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대규모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향후 8년 동안 5천억 달러가 투입되는 초대형사업이라는 점에서 건설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신도시 건설사업을 위해 대우건설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대우건설 탐낼 일이 많아졌다
▲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초대형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현재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대우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팔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제1왕위계승자(왕세자)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행사에서 미래형 주거·사업용 신도시 ‘네옴(NEOM)’을 건설하겠다는 대규모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리야드 북서쪽 홍해 인근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 면적의 약 44배에 이르는 첨단미래형 도시를 개발하는 것으로 2025년까지 모두 5천억 달러(약 562조 원)가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비전2030’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네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4월에 정치와 경제, 사회 전반을 개혁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비전2030’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석유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영국 유력일간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글로벌 주요 20개국(G20)에 포함된 국가로 거대한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 가운데 하나”라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잘 변화시키는 것은 지역사회를 돕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며 네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네옴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면 내년부터 대규모 발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어떤 건설사가 사우디아라비아 발주의 수혜를 볼지 관심이 쏠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네옴 프로젝트의 규모를 감안해 자체적으로 신도시 건설능력을 보유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도 건설업계 일각에서 나온다. 비전2030에 따라 경제구조를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는 만큼 건설사업을 경제의 또 다른 성장축으로 삼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해외 건설전문지 ENR이 선정하는 ‘2017년도 글로벌 건설사’의 상위 250개 기업 가운데 단 하나의 건설사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대우건설 탐낼 일이 많아졌다
▲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옴 프로젝트뿐 아니라 석유화학플랜트 수요도 꾸준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아예 다른 나라의 유명 건설기업을 인수해 자체적인 시공능력을 키울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데 더욱 많은 관심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국영석유기업 아람코를 통해 대우건설 인수에 눈독을 들여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대우건설 매각공고가 난 이후 구체적인 움직임은 줄어들었으나 2016년부터 올해까지 여러 차례 대우건설을 방문해 내부 현황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은 ENR의 세계 주요 건설사 순위에서 46위에 올라있어 사우디아라비아가 충분히 탐을 낼 만한 매물로 평가받는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라는 아파트브랜드로 국내 주택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베트남과 알제리 등에서 신도시 건설공사도 수행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대우건설과 이미 신도시 개발사업에서 협력하고 있다는 점도 아람코가 대우건설을 품에 안을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지난해 대우건설, 한화건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다흐야-알푸르산 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대우건설의 신도시 건설능력을 높게 평가해 직접 대우건설에 이 사업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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