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밥캣 지분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도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이 들고 있는 두산밥캣 지분을 추가로 매각할 수 있지만 현재 두산밥캣 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당장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왼쪽), 김동철 두산엔진 사장. |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은 현재 두산밥캣 지분을 각각 59.33%, 10.55% 보유하고 있다. 애초 두산밥캣 지분을 각각 66.56%, 11.84% 소유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11월 두산밥캣을 상장하면서 보유지분을 매각해 지분율이 소폭 감소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은 보호예수기간이 만료되는 11월18일부터 두산밥캣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이 여전히 많은 차입금 부담을 지고 있어 두산밥캣 지분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는 관측이 증권가 일각에서 나왔다.
하지만 현재 두산밥캣 주가가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지분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적다고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두산밥캣 주가는 최근 두 달 동안 3만5천 원~3만8천 원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이 지난해 두산밥캣 상장을 추진할 때 희망공모가로 4만1천~5만 원을 희망했던 점을 감안할 때 현재 두산밥캣 주가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이 두산밥캣 지분매각을 추진한다고 해도 계열사들이 유동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리스크를 덜어내는 것이므로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