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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첨단소재 북미 전지박 생산거점 '청신호', 곽근만 SK넥실리스와 특허소송 해결이 최대 과제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5-12-04 16: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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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솔루스첨단소재 곽근만 대표이사가 유럽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한 가운데 내년까지 캐나다에 북미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계획도 최근 자금 조달로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회사는 유럽 전체에서 유일하게 헝가리에 배터리용 동박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캐나다 퀘벡에 전지박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데 이 역시 북미 유일 공장이 될 예정이다.
 
솔루스첨단소재 북미 전지박 생산거점 '청신호', 곽근만 SK넥실리스와 특허소송 해결이 최대 과제
▲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가 유럽에 이어 북미에도 배터리용 동박 생산 공장을 건설하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 추격과 함께 SK넥실리스와 벌이고 있는 특허 소송이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솔루스첨단소재>

다만 최근 경쟁사들이 유럽에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등 거세게 추격해오고 있다는 점을 비롯해 유럽과 미국에 걸쳐 SK넥실리스와의 특허권 소송 분쟁은 곽 대표가 넘어야 할 최대 과제로 꼽힌다.

4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곽 대표가 내년 흑자 전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소송 리스크 해결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달 28일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공급망안정화 선도 사업자’로 선정되며 캐나다 퀘벡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지박 생산시설 구축에 올해 말부터 약 2054억 원(1억4천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기존 무역보험공사와 캐나다 수출개발공사(EDC)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2347억 원(1억6천만 달러)을 합치면 모두 4401억 원(3억 달러)에 달하는 공장 건설 자금을 확보했다.

회사는 캐나다 퀘벡 그랜비에 전지박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말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캐나다 공장을 내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해 연간 2만5천 톤에서 6만3천 톤까지 생산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중국산 배터리 소재 관련 규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솔루스첨단소재의 북미 유일 전지박 공장 건설은 매력적인 탈중국 배터리 소재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0년 헝가리에 연간 3만8천 톤 규모 전지박 공장을 설립하고,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공장이라는 점을 내세워 현지 공급처를 늘리고 있다.

헝가리 현지 생산 능력을 토대로 CATL, ACC 등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의 유럽 공장에 전지박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생산 전략으로 업계 불황 시기에도 80% 수준의 공장 가동률을 유지했다. 국내 경쟁사들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공장 가동률이 40% 수준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높은 수치다.

최근에는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CATL을 비롯한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이 헝가리와 유럽에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있어 공급처도 점차 다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곽 대표는 기존 4개에 불과했던 공급처를 최근 8개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으며, 2027년까지 2곳의 공급처를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솔루스첨단소재 북미 전지박 생산거점 '청신호', 곽근만 SK넥실리스와 특허소송 해결이 최대 과제
▲ 솔루스첨단소재와 SK넥실리스가 배터리용 동박 관련 특허권 관련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각사>

다만 경쟁사들이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SK넥실리스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폴란드에 연간 5만7천 톤 규모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스페인에 연간 3만 톤 규모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SK넥실리스와 진행 중인 특허침해 소송과 영업비밀 침해 소송도 곽 대표가 서둘러 해결해야 할 과제다.

SK넥실리스는 지난 2023년 11월 미국 텍사스 동부연방법원에 솔루스첨단소재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8월에는 유럽 통합특허법원(UPC)에도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같은 달 미국에서는 영업비밀 침해 소송도 추가 제기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SKC넥실리스가 우위를 점했다고 분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소송에서 패배할 경우 솔루스첨단소재는 전지박 판매 정지뿐 아니라 이미 유통된 제품의 회수·폐기 처분까지 내려질 수 있어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송 결과는 내년 2월쯤, 유럽 소송 결과는 내년 하반기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하반기 흑자 전환을 노리는 곽 대표에게 이번 소송 결과는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전지박 사업에서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유럽 지역에서 신규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 캐나다 공장이 준공된다면 또 하나의 성장 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466억 원, 영업손실 51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0.2% 늘고, 적자 폭은 19.3% 증가했다. 올해 전체 실적 추정치는 매출 5919억 원, 영업손실 712억 원이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적자가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의 내년 실적 추정치는 매출 5776억 원, 영업손실 179억 원으로 손실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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