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계열사 보유지분 가치가 점차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성물산의 주요 계열사 4곳의 지분가치는 7월보다 5.6조 원(19.1%) 늘어난 반면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은 거의 변화가 없다”며 “계열사 지분가치 상승분이 삼성물산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삼성물산 목표주가는 17만7천 원으로 높아졌고 투자의견도 ‘유지(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조정됐다.
삼성물산 주가는 지배구조와 관련된 불확실성과 부동산 규제 등에 영향을 받아 계열사 지분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삼성물산 이익성장성이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삼성물산의 영업가치보다 보유지분가치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의 안정성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조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2016년 2분기부터 시작된 영업이익의 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성수기냐 비수기냐에 따라 패션이나 레저사업부의 수익 변동성이 있지만 삼성물산의 이익 안정성을 훼손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에 흑자를 거둔 점도 삼성물산의 이익 안정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조 연구원은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