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의 공급확대에 힘입어 3분기에 실적이 대폭 늘었다.
LG이노텍은 3분기 매출 1조7872억 원, 영업이익 559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9.1%, 영업이익은 171.9% 급증했다.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33.1%, 영업이익은 71.9% 늘어났다.
사업부별로는 카메라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가 매출 1조357억 원을 내 전체매출에서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것이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스마트폰 새 모델을 출시하면서 카메라모듈 판매량이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들의 프리미엄급 신모델 출시로 초정밀, 고성능 부품 수요가 늘어났다”며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 때 혁신 부품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정 고객사 쏠림 현상을 놓고서는 기술력이 높아진 만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정대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북미 전략거래선 매출비중이 절반을 넘는 것이 사실”이라며 “과거와 달리 기술이 정교해지고 투자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부품사업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매출 3136억 원을 냈다. 3분기까지 차량부품 신규수주 규모는 2조4천억 원에 이르렀고 수주잔고는 9조1천억 원으로 늘었다.
김 전무는 “전장부품사업부의 실적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며 “향후 차량부품사업에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고객사로도 매출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LED사업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꾸면서 지난해 3분기보다 1% 줄어든 매출 1707억 원을 냈다. LED사업은 올해까지도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