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이 최근 만기도래한 채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동부건설은 자금난에 숨통이 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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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
동부건설 채권단은 5일 “동부건설이 최근 만기도래한 844억 원 규모의 채권 문제를 해결했다”며 “당분간 유동성 문제로 큰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말 회사채 500억 원을 상환한 데 이어 이달 3일과 4일 만기인 344억 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중 일부는 자체 상환하고 나머지는 만기를 연장했다.
이달 만기도래한 신주인수권부사채 가운데 개인채권자들이 요청한 24억 원은 회사 보유금으로 상환했으며 나머지 320억 원은 만기를 3년 더 연장했다.
동부건설은 부동산과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 서울 삼성동 땅을 계열사 동부화재에 120억 원에 팔았고 경기고속도로 지분을 매각해 52억 원을 확보했다. 또 공사 미수금도 회수했다.
동부건설은 현재 경기도 오산 땅을 중견 건설회사에 250억 원에 파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동부건설은 동부발전당진 매각이 완료되는 오는 12월 초 산업은행의 브릿지론 1989억 원을 상환하는 계획을 세웠다.
산업은행의 브릿지론을 상환하면 동부건설 부채는 3천억 원대로 줄게 된다. 2012년 말 기준 동부건설 부채는 9400억 원이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매각은 완성단계”라며 “건설경기가 회복되면 동부건설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공공공사 물량 2조5천억 원, 재개발 재건축 시공권 2조 원, 그룹 발주 공사물량 1조1천억 원 등 모두 5조6천억 원 상당의 공사물량을 확보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