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촌동생도 강원랜드에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국회 법사위원장 권성동 의원의 사촌동생 권모씨도 인사청탁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6일 강원랜드의 인사청탁 명단을 공개하며 강원랜드의 채용비리에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 7명이 연루된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미 공개한 강원랜드 인사청탁자 목록을 분석한 결과 권 의원의 사촌동생 권씨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공개한 강원랜드 인사청탁 명단은 청탁자를 ‘추천자1’과 ‘추천자2’로 세부적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최종합격자 3명의 이름 옆 추천자1과 추천자2에는 각각 권씨 이름과 ‘축구협회’라고 적혀있다.
권씨는 강릉에 있는 S건설 회장으로 현재 강원도 축구협회 회장과 대한축구협회 감사 등을 맡고 있다.
강릉출신의 최모씨와 황모씨, 서울 출신 박모씨 등이 권씨의 청탁으로 강원랜드에 들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인적성 평가에서 각각 570등과 376등, 482등에 올라 인적성 평가가 채용여부에 반영됐다면 탈락해야 했지만 3명 모두 최종합격했다.
최흥집 당시 강원랜드 사장은 청탁자 상당수가 인적성 평가에서 떨어질 것이라는 인사팀의 보고를 받고 인적성 평가순위를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라고 평가기준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인적성평가가 낮았던 지원자들이 합격한 데는 권성동 의원의 사촌동생 부탁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씨의 S건설은 강원랜드와 한국광해관리공단으로부터 2008년과 2013년 각각 하이원호텔 시설개선공사 46억 원, 광해관리공단 사옥이전 신축공사 32억 원을 수주하기도 했다.
검찰은 현재 권 의원 비서관 출신의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