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358억 세금 추징당해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4-11-05 18:03:2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엘리베이터가 국세청으로부터 350억 규모의 추징금을 내라는 통보를 받았다.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파생계약을 맺고 입은 손실을 국세청이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358억 세금 추징당해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국세청은 이를 경영에 따른 손실로 보지 않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손실로 봤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국세청의 세금 추징에 불복해 대응에 나서기로 해 앞으로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5일 국세청과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엘리베이터는 국세청으로부터 358억9460만 원 규모의 추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과세예고통지서를 받았다.

2006년 범현대가와 현대그룹 사이에 벌이진 경영권 분쟁 당시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 주식 22.03%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는데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NH농협증권 등 외부 투자자들과 파생상품 계약을 맺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의 의결권을 위임받는 대신 현대상선의 주가가 하락할 경우 일정 수준의 수익을 보장하기로 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그뒤 현대상선 주가가 하락하면서 약 45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


국세청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입은 이 손실이 경영으로 입은 손실이 아니라 현정은 회장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손실로 보고 비용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법인세를 부과한 것이다.

그러나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경영활동이라고 반박하며 반발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해당 파생상품 거래로 2008년 547억 원의 투자수익을 실현했을 때 법인세를 정상납부했다"며 "수익과 손실에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현대상선 주식은 현대엘리베이터 자산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고 그 가치는 최대 2조 원에 이르는 만큼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의 최대주주로 경영권 유지를 위해 파생상품 계약체결은 정당하다고 현대엘리베터는 주장한다.

따라서 경영권을 지키는 과정에서 입은 손실도 정상적 경영활동에 따른 비용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당시 아무 노력 없이 현대상선 경영권을 포기했다면 오히려 경영진이 손해배상 책임은 물론이고 업무상 배임죄로 처벌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조만간 과세적부심을 신청하기로 했다. 과세예고 통지는 세무당국이 세금 고지서를 발부하기 이전에 진행하는 절차로 기업은 과세에 불복할 경우 과세적부심을 신청할 수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그동안 외부 투자자들과 맺은 파생상품계약을 정리해 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6월 기준으로 현대상선 609만9914주(보통주)와 현대증권 752만5800주(우선주)에 대한 파생상품계약만 남겨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최신기사

유안타증권 "일동제약 저분자 비만치료제 우수한 PK 결과, 초기 유효성 및 안정성은 양호"
소프트뱅크 인텔에 지분 투자가 '마중물' 되나, 엔비디아 AMD도 참여 가능성
대신증권 "삼양식품 여전히 공급 부족, 수요는 넘치고 생산은 확대중"
이재명 정상회담 앞두고 4대그룹 기업인 간담회, "관세협상 애써줘 감사"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3150선 하락 마감, 코스닥은 780선 내려
SK증권 "영원무역 OEM 견조하고 스캇 부진, 3분기 관세 영향 별로"
카카오페이 그룹 내 디지털금융 전략 중심축으로, 신원근 스테이블코인으로 존재감 키운다
HD현대 필리핀 수빅조선소 투자 확대, 정기선 한진중공업 실패 딛고 동남아 생산거점으로..
내란특검 한덕수 구속영장 청구 임박, 총리 2번 '최고 경제관료'의 몰락
금융당국 수장 인선에 코픽스 하락세까지,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 제동 걸릴까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