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10월에 잠시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낸 뒤 연말에 700선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올해 말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긍정적인 이슈들이 상당히 있다”며 “코스닥은 10월에 숨고르기 이후 700선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
코스닥지수의 변동성이 커지고 업종별 주가 방향성이 크게 엇갈리고 있지만 우려할 요인은 아닌 것으로 김 연구원은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은 일반적으로 10월에 차익실현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며 “연초에 국내외의 정책과 관련한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상승하다가 연말로 갈수록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주주 양도세 과세요건이 강화된 점도 코스닥지수의 움직임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10월 이후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기업보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더 뚜렷할 가능성이 높다”며 “일정부분 차익실현이 이뤄진 뒤에는 코스닥으로 자금유입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바이오업체들의 임상결과 발표와 문재인 정부의 정책 구체화, 평창동계올림픽 등 우호적인 이슈들이 잇달아 있는 점도 코스닥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주요 바이오업체들의 임상결과가 발표된다”며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정책에 따른 수요증가 및 기술수출 등의 요인을 살펴야한다”고 바라봤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 2년차에 접어드는 만큼 혁신성장정책의 구체성이 높아지고 12월에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구체적 정책이 발표되는 점도 코스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요인으로 꼽혔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5G와 자율주행, 키오스크(무인단말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한국의 정보통신기술이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