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가 웨어러블 전용 요금제를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자체 통화가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 ‘기어S’를 출시한 데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은 웨어러블 기기 전용 요금제 ‘T아웃도어’를 4일 출시했다. 이용자는 한 달에 1만 원으로 50분의 음성통화를 사용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SMS)와 데이터는 무제한으로 제공받는다.
|
|
|
▲ 삼성 기어S |
가입자가 이 서비스의 음성통화를 다 쓰면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음성통화 제공량을 끌어와 쓸 수 있다. 스마트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경우 웨어러블 기기도 음성, 문자,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에 가입한 고객은 기기 간 아이디를 공유할 수 있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멜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웨어러블 기기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웨어러블 기기만 갖고 외출했을 때도 편리하게 전화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앱인 'T쉐어'를 내놓는다. SK텔레콤 고객 전용으로 만든 건강관리 앱인 ‘트랭글 핏’도 선보인다. 이용자들은 이 앱을 다이어트와 체력단련 등에 이용할 수 있다.
KT도 전용 요금제인 ‘올레 웨어러블’을 내놓았다.
이용자는 기본료 8천 원으로 음성통화 50분과 문자메시지 250건, 데이터 100MB를 제공받는다. SK의 요금제와 비교하면 문자메시지와 데이터가 적게 제공된다.
KT는 “8만7천 원 이상의 스마트폰 요금제 사용하면 결합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무료”라고 설명했다.
KT는 이달 말까지 삼성전자 단말기를 사용하는 KT 고객이 기어S로 웨어러블 요금제에 가입하면 블루투스 이어폰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연말까지 지정 1회선에 한해 스마트폰에서 기어S로 착신전환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3G망이 없어 아직 웨어러블 전용 요금제를 내놓지 못했다. 기어S는 3G 통신을 이용한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향후 LTE를 사용하는 웨어러블 기기의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내년 2월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정보통신산업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LTE 통신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G워치R2(가칭)’를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LTE 통신기능을 이용하는 기기가 나오면 바로 관련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