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DF가 신세계조선호텔의 면세사업부를 흡수하면서 국내 3위 면세사업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세계면세점 센텀시티점과 인천공항점은 신세계조선호텔 아래에, 명동점과 강남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점은 신세계DF 아래에 있는데 최근 신세계조선호텔이 면세사업부를 분할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른 시일 안에 효율적 경영을 위해 이를 통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들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하루 매출이 40억 원대에 진입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실적은 3월 사드보복이 본격화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6월부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일평균 40억 원의 매출을 내면서 흑자기조가 어느 정도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세계DF의 면세점 영업이 정상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에 입점한 루이뷔통 외에 샤넬과 에르메스가 추가로 입점할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일매출이 60억 원 수준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하루 매출은 7월 평균 34억 원에서 8월 평균 45억 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9월에는 48억 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남 연구원은 파악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진출한 다른 시내면세점보다 월등한 실적을 내며 순항하고 있다. 명품을 비롯한 브랜드 유치에서 다른 시내면세점들보다 앞서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신규 시내면세점 가운데 루이뷔통 매장이 있는 곳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뿐이다. 기존 시내면세점을 더해도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장충동 본점을 제외하면 루이뷔통 매장이 없다.
앞으로 신세계DF가 신세계조선호텔의 면세사업부를 흡수할 예정이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도 문을 연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도 내년 초 개장하면 신세계DF는 앞으로 3~5년 안에 연매출 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면세업계의 양강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연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각각 5조4550억 원, 3조3390원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16일 보세판매업부문을 분할해 새로운 회사인 신세계면세점글로벌(가칭)을 설립하는 회사분할을 결정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른 시일 안에 신세계DF로 면세사업을 통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