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샤오미와 홍하이그룹 등 저가 스마트폰업체의 공세에 밀려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결국 내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코노믹타임스 인도판은 18일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4년반 정도 지켜오던 ‘왕좌’에서 밀려날 위협을 받고 있다”며 “경쟁업체와 격차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믹타임스는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보고서를 인용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출하량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22.8%에 그쳤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샤오미의 점유율은 22.3%를 보여 삼성전자를 턱끝까지 추격하고 있다. 1분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6%, 샤오미는 13% 정도였는데 순식간에 격차가 줄어들었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는 인도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에 수요를 빼앗기고 있다”며 “점유율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샤오미와 오포, 비보에 이어 노키아 브랜드 스마트폰으로 올해 인도 스마트폰시장에 처음 진출한 홍하이그룹도 강력한 위협이 되고 있다.
노키아 스마트폰은 인도시장에 출시된 지 약 3개월만에 3분기 점유율 8%로 4위를 차지랬다.
인도는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아 글로벌 제조사들에 가장 주목받는 신흥시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도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인도시장의 효과를 톡톡히 봤는데 앞으로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이코노믹타임스는 “샤오미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반값에 성능은 훨씬 뛰어난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시장판도가 곧 뒤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