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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영화배급사, 흥행영화 만들기 위해 시사회 빙자해 변칙개봉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2017-10-18 09: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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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M과 쇼박스, NEW,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등 대형 영화배급사가 흥행성적을 위해 시사회를 통해 하루 먼저 개봉하는 등 불공정행위를 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받은 ‘2016년 한국영화 동반성장 이행협약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흥행순위 상위 25편이 목요일 개봉관례를 깨고 수요일에 개봉했다. 
 
대형 영화배급사, 흥행영화 만들기 위해 시사회 빙자해 변칙개봉
▲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영화들은 개봉 이전에 사실상 개봉한 것과 같은 스크린을 차지했기 때문에 그 전 주에 개봉한 중소 배급사의 영화들이 최소한의 상영기간인 일주일을 보장받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흥행영화 대부분이 변칙개봉으로 불공정하게 출발했다”며 이를 제재할 수단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변칙개봉 비율을 살펴보면 국내 6대 대형배급사의 경우 53.7%,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등 4대 직배사의 경우 63.8%로 나타났다. 

변칙개봉의 수단으로 대규모 유료시사회도 활용됐다. 시사회는 보통 개봉 전날이나 개봉 전 주말에 열렸다. 

유료시사회를 가장 많이 연 배급사는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 이십세기폭스코리아였다. 유료시사회를 통한 스크린 점유율을 보면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9.2%,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는 15%였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상영 횟수 점유율은 17.2%였다.

김 의원은 변칙상영 금지 외에 최소 상영기간 보장, 영화 개봉 3일 전 예매사이트 개시 등 한국연화 동반성장 이행협약 주요 내용들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작은 영화에도 공정한 상영기회가 보장되도록 하자는 최소 상영기간 보장과 관련해서 연속 7일 동안 최소 5회 이상 상영은 44.0%에 그쳤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10여년간 한국 영화산업은 양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반면 수직계열화와 독과점, 불공정행위와 같은 과제를 안게 됐다”며 “영화산업의 불공정행위가 여전히 심각한 상태임이 확인된 만큼 더 늦기 전에 공정환경 조성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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