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주가가 올랐다.
17일 대한해운 주가는 전날보다 2.02% 오른 3만54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전날보다 2.98% 상승한 3만6250원을 보이기도 했다.
대한해운은 계열사인 SM상선의 미주노선 호조에 힘입어 내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주가에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대한해운은 삼라마이다스(SM)그룹 벌크선사인데 또다른 벌크선사인 대한상선 지분 71.3%와 컨테이너선사인 SM상선 지분 26.0%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상선은 SM상선 지분 23%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해운은 SM상선 실적을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SM상선은 경쟁사들보다 싼 값에 선박을 확보해 원가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노선을 확대하고 선박을 추가로 들여와 매출을 큰폭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M상선은 2018년 상반기 미주동안노선과 캐나다노선을 운영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2020년부터 남미서안과 중동, 호주 등에서 노선을 개설하기로 예정했다.
벌크선 운임 상승도 대한해운이 내년 실적을 확대하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벌크선운임지수는 3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올라 10월16일 기준으로 1523포인트를 보였다. 7월10일 820포인트였던 데서 85.7% 상승했다.
대한해운은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672억 원, 영업이익 153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22.2%, 영업이익은 20.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