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GS리테일은 3분기 편의점사업에서 위탁가맹 출점비중이 높아 영업이익이 감소했을 것”이라며 “평소보다 강수량이 많았던 탓에 기존점포 신장률도 낮아졌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 허연수 GS리테일 대표.
GS리테일 전체매출 가운데 편의점 매출이 24%를 차지한다.
GS리테일 편의점의 가맹형태 가운데 위탁가맹의 비중은 51%이고 나머지는 순수가맹이다. BGF리테일의 위탁가맹 비중이 10% 수준 인 점과 비교하면 확연히 높다.
오 연구원은 “GS리테일은 3분기에 신규 편의점 출점속도가 빨랐던 가운데 위탁가맹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지급임차료 부담이 커졌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위탁가맹은 본사가 임차한 점포를 점주가 경영하는 형태인 만큼 본사의 지급임차료 부담이 크다.
대신 위탁가맹으로부터 본사가 받는 수수료는 40~55%로 순수가맹 20~35%과 비교하면 훨씬 높아 점당 매출액이 늘어날수록 위탁가맹이 본사에 유리하다. 그러나 최근 점포당 매출액 증가속도보다 출점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단기적으로 점포당 매출이 하락하는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GS리테일은 3분기에만 모두 423개의 편의점을 신규출점하면서 1만2199개의 점포를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의 점당 매출은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억2300만 원, 1억36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 2.8%씩 줄었다.
GS리테일 편의점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편의점 기존점포의 신장률이 저조한 점도 3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았을 것으로 파악됐다.
오 연구원은 “GS리테일은 3분기에 평소보다 강수량이 많았던 탓에 기존점포 신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였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GS리테일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431억 원, 영업이익 74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13.2%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