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해외에서 물류회사들을 지속적으로 인수한 데 힘입어 4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17일 “CJ대한통운이 글로벌 물류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해외 인수합병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 자회사들과 시너지에 토대해 수주를 늘리는 등 글로벌부문에서 외형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재무적투자자와 공동출자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뒤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베트남의 물류회사인 제마뎁의 물류와 해운부문 지분을 각각 50.9%씩 인수하기로 최근 제마뎁과 계약을 체결했다.
CJ대한통운은 제마뎁 인수를 통해 인도차이나 반도에 물류망을 구축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김 연구원은 평가했다.
6월 아랍에미리트의 이브라콤과 인도의 다슬로지스틱스를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을 통해 해외에서 물류망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4분기 글로벌부문 매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 13.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온라인쇼핑과 모바일쇼핑시장의 규모가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CJ대한통운이 택배물량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쇼핑 판매는 올해 8월 기준으로 6조5천억 원에 이르며 모바일쇼핑 판매는 올해 8월 기준 4조 원을 웃돈다.
CJ대한통운은 4분기 택배부문 매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 8.9% 증가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CJ대한통운은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540억 원, 영업이익 73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33.3%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실적 전망이 밝은 만큼 향후 주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 주가는 6월2일부터 지속적으로 내렸는데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CJ대한통운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부각해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증권업계는 바라본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