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에 미국과 중국에서 코나, 새 싼타페 등 SUV를 대거 출시해 판매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이 16일 “현대차는 미국에서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법인 등을 대상으로 한 플릿판매 비중을 줄이면서 단기적으로 판매감소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플릿판매는 법인이나 렌터카회사 등에게 대량으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SUV와 트럭 판매가 늘고 있지만 세단 중심의 제품군을 갖춘 탓에 판매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플릿판매를 줄이면서 판매감소폭이 깊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2018년 SUV 제품군을 강화한 후에야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8년 미국에서 코나, G70, 벨로스터, 투싼 부분변경모델, 싼타페 완전변경모델을 비롯해 코나 전기차 모델과 GV80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제네시스 SUV도 출시한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사드보복으로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던 데서 9월 들어 판매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중국에서 8만5천 대를 출하했는데 이는 2016년 9월보다 18.4% 줄었지만 감소폭은 완화된 것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이 2018년 취득세 인하혜택을 종료하면서 (선수요가 발생해)현대차는 2017년 4분기에 판매를 늘리는 데 도움을 받을 것”이라며 “또한 2018년에 ix35와 코나 출시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차는 사드보복 여파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지전략 소형차 올 뉴 루이나와 중국형 쏘나타를 출시한 데 이어 11월에 중국에서 새 현지전략 차종인 ix35도 내놓는다. 2018년에 코나뿐만 아니라 새 싼타페도 출시한다.
현대차는 2018년 전 세계에서 2017년 예상치보다 7% 늘어난 503대를 팔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