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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채용비리 일파만파, 국감 여기저기에서 공방전 치열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7-10-16 14: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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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채용비리에 전현직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대거 포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정감사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연루 의혹을 둘러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반발 등으로 1시간가량 본질의에 들어가지 못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일파만파, 국감 여기저기에서 공방전 치열
▲ 김기선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기선 자유한국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강원랜드 채용청탁 관련기사가 보도됐는데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사안과 관련한 자료를 이훈 의원이 어떻게 입수했느냐”며 “동료의원에게 확인도 없이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해 새롭게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의원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도 “강원랜드 채용비리 문제는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인데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채 언론에 나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거들었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자료는 강원랜드가 춘천지검에 제출한 것을 강원랜드로부터 받은 것”이라며 “국감자료로 해당 소관기관에서 받았는데 입수경위를 문제 삼는 것은 유감”이라고 받아쳤다.

강원랜드 채용비리는 국감 전부터 중요한 문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됐는데 새로운 의혹이 더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과 관련한 비판 수위를 나날이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국감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홍익표 의원은 16일 국정감사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권성동 법사위원장이 강원랜드 특혜취업 의혹에 휩싸인 상황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문제 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누가 더 자격이 없는지 스스로 자문해 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문제가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이전 정부의 ‘청폐청산’과 자유한국당이 내세우는 문재인 정부의 ‘신적폐청산’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이철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원랜드는 1998년 김대중 정권에서 설립될 당시 강원도 실세들이 자기 사람들을 심은 공기업인데 2012년 이후 마치 우리당 의원들만 부탁한 것처럼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만 적폐를 저지른 것처럼 하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는 지고지순한 일만 한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이것이 바로 적폐”라고 주장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일파만파, 국감 여기저기에서 공방전 치열
▲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

이 위원은 “정치보복은 또 다시 정치보복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며 “적폐청산을 하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하든지 그게 아니라면 국가안보, 경제위기에 서로 단합해 새로운 미래로 나가는 일들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당 의원들은 강원랜드의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주문하고 있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16일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한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박 장관은 “아직 조사를 받지 않은 국회의원들도 고발장이 접수돼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공기업의 채용비리 문제는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큰 관심사인 만큼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강원랜드는 청탁랜드가 돼 버렸다”며 “청탁에 대거 연루된 자유한국당은 대국민 사과를 해야하고 검찰은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최근 압수수색 진행하는 등 강원랜드의 채용비리 문제와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과거에도 강원랜드 채용비리 문제를 수사했으나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과 당시 인사팀장 등 2명을 불구속기소하는 선에서 그쳐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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