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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안전사고 탓에 노르웨이 해양플랜트 투입비용 급증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10-13 16: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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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참여하고 있는 노르웨이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사업비 투입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중공업은 이와 관련한 충당금을 이미 쌓아둬 추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삼성중공업, 안전사고 탓에 노르웨이 해양플랜트 투입비용 급증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로이터는 12일 “노르웨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마틴링게 프로젝트의 전체 사업비 투입규모가 2012년보다 절반 가까이 늘어났다”며 “최근 1년간 사업비는 1억7700만 달러 늘었는데 이는 삼성중공업이 올해 5월 안전사고를 겪으면서 인도시점이 미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삼성중공업은 2012년 12월 프랑스 에너지회사 토탈로부터 5억2천만 달러 규모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당초 올해 6월까지 해양플랜트 건조를 끝내고 인도하려고 했다. 

하지만 올해 5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해양플랜트 작업장에서 타워크레인 충돌사고로 노동자들이 다치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사기간이 반년 이상 늦춰졌다. 이 때문에 마틴링게 프로젝트 사업비 투입규모가 우리돈으로 2천억 원 가까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틴링게 프로젝트의 2018년 예상사업비 투입규모는 2012년 당초 계획했던 사업비보다 42% 정도 증가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마틴링게 프로젝트의 사업비 투입규모가 늘어난다고 해서 추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다.

삼성중공업은 “노동자 사망사고 외에도 설계변경 등으로 사업비가 불어난 것”이라며 “해양플랜트 건조과정에서 사업비가 늘어나는 것은 흔한 일이며 2분기에 사고관련 손실을 막기 위해 충당금을 모두 쌓아 둔 만큼 갑작스레 추가손실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5월 이 사고와 관련해 프로젝트 원가 증가분, 협력사 보상금 등으로 1250억 원의 비용을 반영해뒀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수주에서 현대중공업 등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양플랜트 건조능력에서 발주처로부터 여전히 신뢰받고 있는 셈이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0월부터 해양플랜트 발주가 20건 이상 진행되는데 삼성중공업이 이 가운데 30% 이상 수주할 것”이라며 애양플랜트 수주에 힘입어 수주잔고가 올해 말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브리티시페트롤리엄이 진행하고 있는 토르투 가스전 개발프로젝트와 로열더치셸의 비토프로젝트, 스타토일의 요한스베드럽프로젝트 등 입찰에 뛰어들면서 해양플랜트 수주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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