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서비스매출 증가와 자회사 성장 덕분에 내년까지 실적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SK텔레콤은 꾸준한 매출 증가와 안정적인 마케팅비 지출로 내년까지 실적이 좋을 것”이라며 “자회사 SK플래닛의 실적개선과 SK하이닉스의 호조도 SK텔레콤의 전반적인 이익 증가세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올해 연결 영업이익 1조6600억 원, 지배순이익 2조65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7.9%, 지배순이익은 58.5% 늘어나는 것이다.
지배순이익이란 지배회사의 순이익에 종속된 회사의 순이익을 지분율 만큼 더한 것을 말한다. SK텔레콤은 SK플래닛의 지분과 SK하이닉스의 지분을 각각 98.1%, 20.1% 보유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온라인쇼핑몰 11번가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속적인 적자를 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부터 거래액이 급증하고 영업적자폭도 줄어들고 있어 흑자전환할 것이란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9397억 원, 영업이익 3조947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7.1%, 영업이익은 443.8% 급증하는 것이다.
성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본업의 꾸준한 매출 증가와 종속회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올해에 이어 201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의 2018년 연결 영업이익은 1조7800억 원, 지배순이익은 2조8400억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이 논의되는 것도 SK텔레콤에게 긍정적이다.
단말기 완전자급제란 단말기 판매와 통신사 가입을 분리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SK텔레콤은 유통망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 단말기지원금 등을 더 이상 지급할 필요가 없어 마케팅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성 연구원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12일 국정감사에서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찬성했다”며 “자급제 논의가 진행된다면 통신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