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코오롱PI가 애플 새 스마트폰 ‘아이폰X’ 출시의 수혜를 입으면서 3분기에 사상 최대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SKC코오롱PI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전자제품 소재인 폴리이미드(PI)필름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08년 합작해 설립했다.
▲ 김태림 SKC코오롱PI 대표이사.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SKC코오롱PI는 3분기에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방열시트용 폴리이미드필름 실적이 최종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효과로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C코오롱PI는 3분기에 매출 546억 원, 영업이익 15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74%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SKC코오롱PI의 실적개선에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X’가 직접적 배경이 되고 있다”며 “아이폰X는 플렉서블 올레드를 탑재해 방열시트 사용량이 LCD모델의 3배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SKC코오롱PI는 연성회로기판(FPCB)용 폴리이미드필름도 3분기가 한해 최대 성수기로 출하량이 대폭 늘었을 것”이라며 “스마트폰의 고사양화 추세에 힘입어 수요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SKC코오롱PI가 늘어나는 수요에 따라 공장의 증설주기를 단축할 가능성도 높다. SKC코오롱PI는 그동안 4년마다 한 번씩 공장을 증설했다.
김 연구원은 “SKC코오롱PI는 설비의 생산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왔으나 조만간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한 신규라인은 이미 최대 생산량에 도달해 증설주기가 짧아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