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제2공장의 제조승인을 받은 점이 반영됐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바이오시밀러 판매승인과 관련해 제품품질뿐 아니라 생산공장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공장의 내년 가동률 전망치 60%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파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일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제2공장에서 생산한 의약품의 제조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기존에 시제품 수탁생산만 하던 것에서 벗어나 고객사들로부터 미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제품 생산주문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진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40만 원에서 44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FDA로부터 제1공장을 승인 받는데 25개월이 걸렸는데 제2공장은 생산가능량이 제1공장보다 5배 큰 데도 19개월 만에 승인을 받아냈다.
인도 바이오콘(Biocon)과 미국 마일란(Mylan)이 공동으로 개발한 뉴라스타(호중구 감소증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 MYL-1401H가 11일 생산공장 문제로 미국 FDA로부터 판매허가가 보류됐던 것과 맞물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진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설비와 관련해 고객사들의 인식과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설비 우수성이 입증됨에 따라 2019년 말부터 가동하는 제3공장의 신규고객 유치 가능성도 함께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의 적자행진을 마치고 3분기부터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421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2.7%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진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위탁생산(CMO)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개발업체로 진화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긴 호흡에서 매수를 권고한다”고 제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