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올해 해외자원개발사업에서 7천억 원대의 자산손상을 입어 누적 자산손상규모가 2조5천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올해 해외자원개발사업에서 7463억 원의 자산손상을 입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이 애초 예상했던 4천억 원대보다 3천억 원 이상 많은 것이다.
가스공사는 이미 지난해까지 해외자원개발사업의 누적 자산손상 규모가 1조7230억 원에 이르러 올해 연말 추가손상이 더해질 경우 2조5천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자원공기업 가운데 그나마 자산손상이 적었던 가스공사마저 해외자원개발사업에서 대규모 추가손상을 입고 있다”며 “정부와 가스공사의 비상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10월8일 환율기준으로 올해 호주GLNG사업에서 4345억 원(3억7900만 달러), 이라크 아카스사업에서 1731억 원(1억5100만 달러), LNG캐나다사업에서 994억 원(1억8백만 캐나다달러), 사이프러스 해상광구사업에서 393억 원(2900만 유로) 등 4개 사업에서 자산손상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손상 원인으로 호주GLNG의 경우 호주정부의 LNG(액화천연가스) 수출제한 정책에 따른 구매가격상승 등 경제성 하락, 아카스 사업의 경우 이라크정부와 자산활용사업기본합의서(HOA) 체결지연 등에 따른 손상 등이 꼽혔다.
LNG캐나다사업은 장부가보다 낮은 매각에 따른 손상, 사이프러스 해상광구사업은 2017년 말 시추결과 3광구의 건공우려(실패)에 따른 손상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