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10-11 12: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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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규모를 줄이기로 결정한 데 영향을 받았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0일 배럴당 50.92달러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56.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2.70%(1.34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1.47%(0.82달러) 올랐다.
▲ 바레인 사히르 유전. <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가 11월 원유수출 규모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국제유가가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11월에 주요 원유소비국이 요청한 것보다 훨씬 적은 원유만 수출하기로 했다”며 “석유수출국기구가 11월 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원유감산기간을 연장하거나 원유감산규모를 확대하는 것 등을 논의하려는 점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 등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의 주요고객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하루 771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11월에 수출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보다 하루 56만 배럴 적은 하루 715만 배럴만 수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로이터 등 외국언론을 종합하면 석유수출국기구는 11월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원유감산기간 연장, 원유감산규모 확대, 원유감산 합의의 참여국가 확대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석유수출국기구 주요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를 상장해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려뒀다. 이를 위해서는 국제유가 상승이 꼭 필요한 만큼 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감산 합의가 연장될 수도 있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