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7-10-10 17: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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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LCD패널 가격의 하락세에 영향을 받아 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쳤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LG디스플레이는 TV세트업체들의 강력한 패널 가격하락 압박으로 3분기 실적에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6조7천억 원, 영업이익 522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영업이익은 61%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전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35% 줄어든 것이며 시장기대치보다도 21.8% 밑도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3분기 글로벌 평균 LCD패널 가격이 전분기보다 약 7%가량 하락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프리미엄TV 주요시장인 북미, 유럽, 중국 등에서 LCDTV 수요가 크게 부진한 점도 LG디스플레이 3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7월과 8월 LG디스플레이의 월평균 LCDTV용 패널 출하량은 386만 대로 2분기 출하량인 417만 대보다 7.5%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및 중소형 올레드에 대규모 투자를 벌이고 있는 점도 실적에 부담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 연구원은 “대형 및 중소형 올레드 신규 라인 가동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3분기에 감가상각비가 전분기보다 600억 원~700억 원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0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2.13% 떨어진 2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중국 투자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불거진 데다 글로벌 LCD패널가격도 내림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9월19일부터 3거래일을 제외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