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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동생 김여정과 '2인자' 최룡해, 북한 노동당 실세로 자리잡아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7-10-09 15: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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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과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북한의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막내동생으로 당 내부에서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최룡해 부위원장은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처형 이후 북한의 2인자로 활약해왔는데 이번 인사에서 위상이 더욱 강화됐다. 
 
김정은 동생 김여정과 '2인자' 최룡해, 북한 노동당 실세로 자리잡아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김여정 부부장은 8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 인사에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합류했다.
 
노동당 정치국은 북한 노동당의 중요정책을 결정하는 핵심부서로서 위원과 상무위원, 후보위원으로 구성된다.

김 부부장은 당 중앙위원에 오른 뒤 17개월 만에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되면서 초고속 승진을 했다.

김 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아내인 리설주씨,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 등과 함께 '북한을 움직이는 세 여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사실상 유일한 혈육인 만큼 김정은 위원장이 크게 신뢰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김 부부장은 1987년 생으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셋째 부인인 고용희씨가 낳은 김정은, 김정철, 김여정 등 3남매 가운데 막내다. 

김정철씨의 경우 2006년 6월 에릭 클랩튼의 공연을 보기 위해 독일을 방문한 사실이 노출된 이후 행적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암살됐을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김 부부장은 김일성종합대학에서 6개월 짜리 속성과정으로 물리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이 2017년 신년사에서 김 부부장의 충고에 따라 자아비판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을 정도로 김 부부장이 현재 북한의 권력실세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올해 초 김 부부장의 위세를 놓고 “김정은이 행사에 참여할 것인지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김여정에 달려있다”며 “김여정이 나타나면 나이 든 간부들도 다 일어선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2014년 3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선출된 뒤 2016년 5월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에 올랐다.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인사에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으로 보선됐고 노동당 부장으로 임명됐다.

최룡해 부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말고도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중앙위원회 위원,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 6개 공식 보직을 맡아왔는데 이번 인사를 통해 8개 보직을 맡게 됐다.

이에 따라 북한 핵심실세로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정은 동생 김여정과 '2인자' 최룡해, 북한 노동당 실세로 자리잡아
▲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룡해 부위원장은 김일성 중앙위원회 총비서의 빨치산 동료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이다. 2013년 12월 장성택 부위원장 숙청 이후 북한의 2인자로 꼽혀오기도 했다.

애초 장성택 부위원장 최측근으로 꼽히기도 했지만 백두혈통 버금가는 항일빨치산 혈통을 내세워 당내에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2014년 4월 인민군 총정치국장에서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근로단체 담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군부에서 손을 떼게 된 만큼 군 장악력이 약해졌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번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을 맡으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룡해 부위원장은 최고위층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인 만경대혁명학원에서 고등교육과정까지 마치고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한 북한의 엘리트로 알려졌다.

북한이 유엔의 제재 등으로 세계적으로 고립되고 있는 상황에 놓인 만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경제재건을 맡았던 최룡해 부위원장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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