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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LNG선 인도지연에 '속앓이'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10-02 16: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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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3사가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인도지연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대형 조선3사의 수주잔량에서 LNG운반선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최근 넉 달 사이에 LNG운반선 일감 4건의 인도시점이 연기됐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LNG선 인도지연에 '속앓이'
▲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6월부터 9월 말까지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건조일감 2건, 대우조선해양은 2건의 인도시점이 지연됐다. 

삼성중공업은 각각 8월30일과 9월30일에 넘기기로 돼있던 LNG운반선의 인도시점이 미뤄졌다. 이렇게 인도시점이 지연된 LNG운반선은 모두 4척으로 8718억 원 규모의 일감이다.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6월1일과 8월31일에 인도하려고 했던 LNG운반선 등의 인도시점이 늦춰졌다. 인도시점이 지연된 LNG운반선과 원유운반선 등 일감규모는 모두 6척으로 1조0818억 원어치에 이른다.

LNG운반선시장의 공급과잉 상태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발주처가 인도시기를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LNG운반선시장은 이미 심각한 공급과잉에 빠져 있다”며 “향후 미국의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LNG공급량이 더 늘어난다고 해도 기존에 발주됐던 LNG운반선의 공급량이 더 많아 LNG운반선의 용선료가 더 하락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SK증권 등에 따르면 LNG운반선 공급량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가파르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유휴 LNG운반선 비율도 2011년 5% 정도에서 지난해 31.2%까지 치솟았다.

LNG운반선 용선료는 2012년 하루에 14만 달러 정도에서 2015년 하루 3만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손 연구원은 파악했다.

유휴 LNG운반선 비율이 늘어나는 데다 용선료까지 떨어지면서 발주처가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사에게 인도시점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는 얘기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발주처의 사정으로 LNG운반선 인도시점을 미루는 것이므로 손실을 볼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잔금수령 시기도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을 안길 수 있다. 

국내 조선사 대부분은 수주 초기에 계약금의 20~30%만 받고 나머지 잔금은 인도시점에 받는 ‘헤비테일’방식으로 일감을 따낸다. 인도시점이 늦춰질수록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자금 유입시기도 그만큼 늦어지는 셈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확보해둔 일감 가운데 LNG운반선 비중은 높은 편이다. LNG운반선 인도시점 지연사태가 또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중공업의 전체 수주잔고 가운데 LNG운반선은 8월 말 기준으로 13% 정도, 대우조선해양은 7월 말 수주잔고에서 LNG운반선 비중이 30% 안팎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은 LNG운반선 인도시점 지연 등을 올해 겪지 않았지만 전체 수주잔고에서 LNG운반선 비중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 가운데 15%를 LNG운반선 건조에서 확보했다. 올해 8월 말 수주잔량에서 LNG운반선과 LPG(액화석유가스) 등 가스선은 35%를 차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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