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이 부산을 출발한 항공기가 제주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두번이나 회항하고 중국발 항공기에서 기체 결함이 발견돼 운항에 차질을 빚는 등 승객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2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10분 220명의 승객을 태우고 김해공항을 출발한 에어부산 BX8111편이 제주공항에 착륙하려 했으나 난기류 때문에 실패했다.
▲ 1일 오전 중국 하이난발 에어부산 탑승객들이 에어부산 김해공항측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
이 항공기는 두번의 착륙시도 끝에 김해공항으로 돌아갔고 3시경 다시 제주로 출발했다.
그러나 항공기는 난기류 탓에 제주공항 착륙에 또 실패하고 오후 6시10분 김해공항으로 회항했다.
에어부산 측은 오후 7시30분 다시 항공기를 출발하겠다고 안내했으나 승객들 가운데 상당수가 불안감을 호소하며 탑승을 거부했다.
에어부산 측은 결항하게 되면 제주에서 출발하기로 한 항공기도 결항할 수 밖에 없다며 오후 7시30분 김해공항에서 항공기는 다시 출발해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는 예약된 인원의 절반 가량인 109명의 승객만 탑승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제주에 꼭 가야 하는 승객이 있는 상황에서 임의로 결항할 수는 없었다”며 “탑승하지 않은 승객에게는 탑승권을 환불 조치하고 회항·지연확인서를 발급했다”고 말했다.
같은날 중국 하이난을 출발해 김해공항 도착 예정이던 에어부산 항공기도 3시간 정도 늦어지면서 탑승객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당초 중국 산양을 출발해 대구에 도착하기로 한 항공기에 기체결함이 발견되자 에어부산이 이 승객들을 김해공항행 항공편으로 옮겨태우도록 중국당국의 허가를 받느라 출발이 지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