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쪽부터)제네시스 'G70', 현대자동차 '코나', 'i30N'. |
현대자동차가 올해 첫 도전장을 내민 차급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코나, G70, i30N을 출시하면서 각각 소형SUV, 고급 중형세단, 고성능차부문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코나는 현대차가 처음 내놓은 글로벌 소형SUV 모델이다. 현대차는 준중형SUV인 투싼과 판매간섭을 일으킬 것을 우려해 소형SUV 출시를 고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나가 출시 초반부터 좋은 판매실적을 거두면서 현대차는 SUV 제품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월 국내에서 코나를 출시한 이후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7월과 8월에 각각 3145대, 4230대를 팔았다. 코나는 특히 8월 쌍용차 티볼리(4187대)를 제치고 국내 소형SUV 판매 1위에 올라섰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처음 선보인 고급 중형세단 G70도 출시 초반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20일 G70을 출시했는데 G70은 출시 일주일 만에 3천 건의 예약건수를 올렸다. 2017년 연말까지 5천 대를 판다는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18년 국내에서 1만5천 대의 G70을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가 2016년 국내에서 EQ900과 G80을 각각 2만3328대, 4만2950대 팔았던 점을 감안하면 G70 연간 판매목표는 현실적이라는 말도 들었다.
G70 판매목표를 안정적으로 잡은 데는 G70을 통해 새로운 차급에 진출하는 데 따른 불확실성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G70이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거두면서 현대차는 현재 G70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올해 고성능 N브랜드도 처음 선보였다.
현대차는 2014년 남양연구소에 고성능차개발센터를 만들고 BMW 고성능차 개발총괄 책임자인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고성능차 개발에 뛰어들었고 첫 결과물로서 i30N을 7월 유럽에서 공개했다.
7월17일부터 독일에서 100대 한정으로 i30N 사전계약을 시작했는데 이틀 만에 완판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대차는 소형SUV, 고급 중형세단, 고성능차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진입한 것인데 상품경쟁력을 앞세워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은 6월 코나 공개행사에서 “다른 브랜드에 비해 소형SUV 시장진출이 늦은 만큼 코나는 소형SUV의 완성판으로 출시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코나, G70은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2018년부터 해외에 본격적으로 수출되면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소형SUV시장을 보면 닛산 주크, 쉐보레 트랙스, 혼다 HR-V, 뷰익 앙코르, 지프 레니게이드까지 코나의 경쟁상대가 이미 수두룩하다.
G70은 신생 브랜드의 약점도 극복해야 한다. G70의 경쟁차량으로 꼽히는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경우 1세대 모델이 각각 1975년, 1993년에 출시된 역사적인 베스트셀링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