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8일 인천 중구 본사 회의실에서 부산교통공사, 공항리무진 등 협력업체 10곳과 조기계약해지 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사장은 28일 인천 중구 본사 회의실에서 부산교통공사, 공항리무진 등 협력업체 10곳의 관계자들과 만나 조기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에 따라 60개 협력업체 가운데 14곳이 올해 안에 계약이 끝난다. 4곳은 기간만료에 따라 자동으로 계약이 해지된다. 올해 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인원도 440명에서 2천여 명으로 늘어났다.
정 사장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남은 협력업체들과도 조기계약해지를 합의 중에 있다”며 “인천공항의 안정적인 운영 등에 큰 차질이 벌어질 수 있다면 부득이하게 일방적인 해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월 취임 뒤 첫 외부일정으로 인천공항을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언했고 정 사장은 그 자리에서 올해 안에 비정규직 1만 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사장은 “(비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전(노조, 사용자, 전문가)협의회를 더욱 자주 열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늦어도 11월 중순까지 정규직화 방안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계약이 종료되는 협력업체 직원 2천여 명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운 임시법인인 ‘인천공항운영관리’로 소속이 변경되면서 정규직 신분으로 전환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후 노·사·전 협의회 등을 거쳐 이들을 직접 고용할지 자회사를 세워 고용할지 결정한다. 임금과 처우개선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정 사장은 내년 초 개항할 예정인 제2여객터미널(T2)에서 일할 노동자 1800명도 이른 시일 안에 인천공항운영관리에서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