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로보틱스가 자회사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3분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현대오일뱅크가 3분기에 약 한 달 동안 정기보수를 진행해 이익이 감소했지만 합작회사인 현대케미칼과 현대쉘베이스오일의 실적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현대글로벌서비스도 해외법인 인수효과를 봐 실적이 늘어나면서 현대로보틱스의 실적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로보틱스는 2분기 말 기준으로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3%와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 100%를 보유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실적은 현대로보틱스의 연결실적으로 반영된다.
현대오일뱅크는 8월25일부터 33일 동안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정기보수작업과 설비용량 확대공사를 진행하면서 충남 서산 제2공장과 파라자일렌 생산라인 등을 가동중단했다.
하지만 현대오일뱅크는 각각 6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케미칼과 현대쉘베이스의 호조 덕분에 3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회사인데 수익성 좋은 초경질유 콘덴세이트를 원료로 혼합자일렌(MX)와 경질나프타 등을 생산한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은 네덜란드 석유회사 로열더치쉘과 합작회사로 윤활기유를 생산하고 있는데 올해 3분기 석유화학제품과 윤활기유의 수익성이 좋아져 현대오일뱅크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2분기에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현대하이파워서비스 유럽법인을 78억 원 정도에 인수했다.
현대로보틱스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749억 원, 영업이익 2396억 원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4월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돼 새로 설립돼 지난해 3분기 실적은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았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로보틱스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8.1% 올린 49만7천 원으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